아토피가 있는데 손수포도 생겼다면 꼭 확인하세요.


아토피가 있는데 피부에 다른 증상이 생길수도 있나요?
아토피가 있는 초등학생 어린이를 데리고 오신 어머님이 물어보시더군요.
확인해보니 생후 몇주차부터 두피습진부터 심하게 발생하다가,
4세이후에는 양호하게 지내고 7세~초등학생이 되면서 팔, 다리부터 시작해 온 몸에 심하게 아토피가 생겼습니다.
1-2년을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복용, 진물이 심할때는
일주일정도 스테로이드 복약까지 하면서(초등학생인데도 ㅠㅠ) 증상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넘어가자 손가락, 손끝까지 가려워하며 손톱변형까지 생기는 것이었지요.
이제 손까지 아토피가 생긴 건 아닌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내원하신 것이었습니다.
아토피가 잘 낫지 않아, 손에도 한포진이라는 습진이 생긴거예요.
전혀 다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아닙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습진은 범위가 굉장히 넓답니다. 그 안에 아토피(알레르기 증상 기반), 화폐상습진(몸에 생기는 동그란 형태의 습진), 한포진(손발에 생기는 습진)
이렇게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따라 이름만 다를뿐이랍니다.
결국 아토피, 화폐상습진이라는 광범위한 습진이 잘 낫지 않으면 손발에도 습진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 치료의 핵심은 역시 첫 시작인 아토피, 화폐상습진을 잘 치료해야 한포진도 함께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 한포진 관리법이 서로 다른가요?
네.
한포진은 손발에 생기기 때문에 보다 디테일한 관리법이 필요합니다.
1. 손을 너무 자주 씻지 않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습관적으로 손을 자주 씻어서 피부 각질층을 벗겨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기 때문이지요.
손소독제도 피부를 매우 건조시키기 때문에 향균용 물티슈 등의 소독제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2.손씻은 후 보습하기
손발은 각질층이 두꺼워서 왠만한 로션은 보습역할을 하기 힘듭니다.
특히 가을, 겨울은 Balm 형태나 연고형태의 끈적한 제형의 보습제를 선택해서 손을 씻었다면 바로 보습을 해주어 피부장벽 보호를 해야합니다.
3. 손발에 직접 닿는 물리적 자극 줄이기
발한포진의 경우 런닝 등 장시간 발바닥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수포가 터지거나 또는 작은 수포들이 합쳐져 대수포를 만들어 통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뜨거운 물건을 잡는 등의 자극은 피하셔야 합니다.
걱정마세요. 아토피가 나으면 한포진도 낫습니다.
요즈음 제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입니다.
10년전에도 똑같이 피부환자분들 진료를 했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이요.
아마도 많은 환자분들 아기부터 초등학생~대학생, 성인, 할머님, 할아버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분들 그리고 보호자분드을 만나면서
이분들께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질환에 대한 설명보다 불필요한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왜 나한테 이런 질환이 생겼지? "
"왜 여기에도 또 생긴거지? 점점 더 심해지나?"
피부는 외부로 노출되어서 눈에 다 보이기 때문에 특히나 스트레스가 심한 질환입니다.
때문에 증상 하나하나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지요.
아토피가 있다가 한포진이 함께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이런 분들을 정말 많이 뵙거든요.
그래서
"우리 아이만 그런 건 아니에요. 아토피가 있으면 손발에도 습진이 같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요. 너무 걱정마세요."
라고 말씀드리면 어머니는 정말 크게 안심하더군요.
"제가 뭔가 관리를 잘못해서 또 다른 피부질환이 생긴 줄 알았어요."
그래서 보호자분, 환자분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드리고 진료를 시작합니다.
아토피가 있는데 손발에 수포가 생겨서 놀라셨다면, 아토피를 제대로 잘 치료하면 됩니다.
